2025년 08월 21일(목)

어제 경기서 미친 투지 보였던 이승우가 경기 끝나자마자 올린 사진 한 장

인사이트instagram 'seungwoolee'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4경기 만에 2019 AFC 아시안컵에 출전한 이승우는 어제(22일) 경기에서 남다른 투지를 드러냈다.


바레인 선수들과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자칫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상황에 처했을 때도 결코 물러나지 않았다.


그가 이토록 남다른 투지를 보인 건 오랜만에 출전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제 그토록 몸을 사리지 않고 경기에 임했던 이유는 이승우가 경기를 끝마친 후 올린 사진 한 장을 보면 알 수 있다.


23일 새벽 이승우의 인스타그램에는 그가 기성용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인사이트뉴스1


기성용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는 사진 한 장과 옆에는 '형을 위해'라는 짤막한 글과 금메달 이모티콘을 함께 첨부했다.


평소 이승우는 기성용을 무척이나 따르기로 유명하다.


두 사람이 함께 연습을 하며 장난을 치는 모습은 줄곧 포착돼왔고 그 때마다 두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렇듯 행복한 순간이 아닌 이승우에게 역경이 찾아왔을 때도 힘이 된 건 기성용이었다.


지난해 11월 이승우가 아쉽게도 국가대표 명단에 발탁되지 못했을 때 기성용은 "Keep going brother You are just 20, Still Long way to go!(넌 아직 20살이야, 갈 길이 멀다!)"라며 위로를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thekfa'


지난 중국전에서 이승우가 한국의 승리에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아쉬움에 물병을 걷어찼다는 논란에 휩싸였을 때도 그를 감싸 안은 건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물론 잘한 행동은 아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된다. 승우를 잘 타이르겠다"며 따뜻한 형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처럼 항상 믿고 따를 수 있는 든든한 형 기성용이 부상으로 함께 뛰지 못한다는 게 누구보다 아쉬웠을 이승우.


아마도 그는 자신이 올린 글처럼 형 기성용을 위해 그 여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다.


한편 한국은 지난 22일(현지 시각)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에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