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emilianosala9'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기로 한 축구선수가 탑승한 경비행기가 해협을 건너던 중 사라져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꿈의 리그' 입성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것이어서 축구 팬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AFC 통신은 EPL 축구 구단 '카디프 시티 FC'로 이적한 에밀리아노 살라(28)가 탄 비행기가 실종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살라가 타고 있던 비행기는 전날 영국 건지섬 북쪽 약 20km 지점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건지섬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영국 해협'에 자리한 면적은 78.1㎢의 작은 섬이다.
살라가 탄 비행기는 21일 저녁 7시 15분 프랑스 낭트에서 출발해 영국 웨일스에 자리한 카디프 지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Twitter 'Maritime&CoastguardVerified'
하지만 살라가 탑승한 비행기는 상공 1,524m 부근에서 관제탑과 마지막으로 교신을 나눈 뒤 700m 부근에서 교신이 단절됐다.
교신 단절 사실을 신고받은 영국 수사 당국은 신고를 받자마자 6시간가량 수색했지만 행적을 찾지 못했다.
오늘(23일, 한국 시간) 오전 10시에 수색을 재개했다. 그러나 영국 현지에서는 살라의 생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더불어 함께 탑승한 나머지 1명도 생존 가능성이 낮다고 예측하고 있다.
영국 수사 당국은 "현재 바다의 온도가 낮아, 바다에 불시착했을 경우 생존 가능성은 너무 낮다"고 밝혔다. 건지섬 경찰 관계자도 "탑승자에게 아무런 조난 신호를 받지 못했다"면서 "불행하게도, 생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Instagram 'emilianosala9'
한편 그를 떠나보낸 친정팀 FC 낭트는 충격에 휩싸였다. FC 낭트는 살라의 실종 소식이 보도된 이후 아침 훈련을 취소했다.
FC 낭트 회장은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살라가 어딘가에 살아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 리그1 'FC 낭트'에서 활약한 살라는 지난 20일 1500만 파운드(약 22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로 카디프 시티 FC에 영입됐다.
연봉을 비롯한 세부 계약까지 마쳤고, '옷'을 들고 사진까지 찍었다. 이른바 '옷피셜'이라고 하는 게 나오면 이적 계약이 완료됐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살라는 비행기를 타기 전 FC 낭트 선수들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마지막 인사"라는 짧은 글과 함께 올라온 해당 게시물에는 팬들의 걱정이 담긴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