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유니폼을 들고 환호하는 손흥민과 지동원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원팀, 원스피릿, 원골"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나섰던 한 감독이 부임하면서 남겼던 말이다.
이 말을 남긴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말 자체는 '명언'이라고 하기 충분하다.
어제(22일, 한국 시간)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에서 드러난 한국은 이 명언을 오롯이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에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체적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는데, 정말 '원팀'이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모습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터진 김진수의 골 세레모니때 나왔다.
손흥민과 지동원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하고, 대표팀 은퇴를 암시한 '캡틴' 기성용의 유니폼을 들고 함께 세레모니를 했다.
김진수도 기성용의 유니폼을 들고 기쁨을 드러냈다. 전반전에는 황희찬과 황인범이 손가락으로 기성용의 등번호였던 '16번'을 나타내기도 했다.
역전골의 주인공 김진수 /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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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우리와 함께 있어"
아마도 선수들이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원팀, 원스피릿, 원골"이라는 명언을 오롯이 보여준 이 모습에 많은 축구팬들의 눈시울도 함께 붉어졌다.
바레인을 2대1로 이긴 한국은 오는 25일 금요일 오후 10시, 카타르와 8강전을 치른다.
기성용의 등번호 16을 손가락으로 나타내고 있는 황인범과 황희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