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끝까지 후배들 걱정하며 분위기 흐려질까봐 조용히 팀 떠난 '원조 캡틴' 기성용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부상으로 인해 팀을 떠나야 할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기성용은 자신보단 팀이 우선이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중 불의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기성용(뉴캐슬)이 21일 영국으로 돌아갔다.


기성용의 이탈 소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은 지난 20일이었다. 같은 시간 대표팀 선수들은 훈련에 열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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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실내에서 재활을 하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던 선수들은 당시 그의 팀 이탈을 전혀 몰랐던 걸로 전해졌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훈련 이후 식당에 모인 선수들에게 기성용의 이탈 소식을 전했다. 기성용은 "마음을 가다듬으라"는 벤투 감독의 배려로 식당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의 낙마가 결정됐으나 따로 이별을 위한 자리는 마련되지 않았다. 


보통의 경우, 선수단과 단체 사진을 찍거나 마지막으로 식사를 같이하는 등 팀 선수들이 모여 아쉬움을 달래주는 게 관례이나 기성용은 특별한 자리 없이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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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대표팀 관계자는 "기성용이 '팀에 폐를 끼치지 않고 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자신으로 인해 팀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흐트러질까 염려한 그의 뜻이 반영된 걸로 보인다.


기성용의 팀을 위한 조용한 퇴장은 '원조 캡틴'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