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존 모스 주심과 제임스 밀너의 모습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과거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의 비신사적인 행동을 본 심판은 그를 단호하게 퇴장시켰다.
지난 20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는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리버풀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현재 EPL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날카로운 역습에 3골을 내줬지만 쉴 틈 없이 공격을 퍼부어 4골을 넣고 4-3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반 1골 리드로는 불안했던 리버풀 주장 제임스 밀너(33)는 상대팀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려 두 번이나 위험한 태클을 시도했다.
상대팀 선수의 오른쪽 발목이 부러질 수도 있을 만한 밀너의 거친 태클을 본 조나단 모스 주심은 화난 얼굴로 퇴장을 명령했다.
모스 주심의 단호한 판정에 밀너는 침을 뱉으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퇴장당했다.
상대와 부딪히기 직전 잽싸게 다리를 접은 밀너는 고의적인 태클이 아니라며 판정에 항의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모스 주심의 명령에 군소리 없이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밀너가 고분고분한 태도로 주심의 명령을 따른 데에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었다. 두 사람은 특별한 인연을 가졌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모스 주심은 과거 밀너가 다닌 런던 근교 요크셔의 웨스트브룩 초등학교 교사이자 축구부 코치였다.
당시 밀너는 축구부 주장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서로 모를 수 없는 관계다.
데일리메일 외에도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밀너는 초등학교 은사님으로부터 퇴장당한 첫 번째 선수일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밀러가 어릴 적 스승에게 '참교육' 당한 해당 경기에서는 유독 치열한 몸싸움이 많이 벌어졌다.
밀러 외에 전반 42분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조르당 아유도 옐로카드를 받았으며, 리버풀과 크리스탈 팰리스는 각각 6번, 8번 파울을 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