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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중국 프로축구 1부리그 톈진과 계약했다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당한 최강희 감독이 같은 1부리그 소속인 다롄 이팡의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 20일(한국 시간) 중국 매체 왕이 등 다수 매체는 "다롄이 최강희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고 보도했다.
최강희 감독이 현재 다롄 선수단의 동계전지훈련 장소인 스페인으로 이동해 계약 기간, 연봉을 두고 마지막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이 계약이 최종 확정되면 함께 톈진으로 향했던 박건하·최성용·최은성 등 코치진도 함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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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과 최 감독이 맺을 것으로 알려진 계약 내용을 보면 톈진의 취업 사기가 오히려 고맙게 느껴질 정도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 감독은 계약 기간 3년, 연봉 1000만 달러(한화 약 112억원, 3년 총액 336억원)에 계약을 제시받았다.
이는 최강희 감독이 지난해 11월 톈진과 계약할 때 조건(3년 총액 240억원)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다.
앞서 최 감독은 1년간 연봉 350만달러(한화 약 40억원)를 제시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실제로는 조건이 훨씬 좋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아시아 NO.1을 꿈꾸는 다롄이 아시아에서 큰 성과를 거둔 최 감독의 지도력을 크게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 감독은 K리그 우승 6회, FA컵 우승 1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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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최 감독의 다롄행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는 "최강희 감독은 아시아 최고의 지도자"라며 "코치진들을 이끌고 곧바로 훈련을 이끌 수 있고, 아시아 축구에도 친숙하다는 강점이 있다"라고 최강희 감독의 다롄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감독에게 다롄은 절대 나쁘지 않은 목적지다. 모기업인 완다그룹은 애초 최강희 감독을 영입했던 취안젠그룹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자금력도 좋다.
다만 다롄의 야닉 카라스코(벨기에)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떠날 가능성이 있어 마땅한 대체자가 충원되지 못할 경우 어려운 시즌을 맞이할 수도 있다.
한편 지난 16일 다롄은 애초 부임하기로 한 레오나르도 자르딤(포르투갈) 감독이 계약조건에 불만을 품고 떠나자 톈진에서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최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