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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생각지도 못한 팀킬까지 선보이며 거친 태클로부터 황희찬을 보호해준 건 다름 아닌 상대 팀 중국 선수였다.
지난 16일(국내 시간) 축구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최종전을 중국과 펼쳤다.
이날 중국 선수들은 공한증을 의식한 탓인지 유독 거친 플레이를 선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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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에 중국 선수의 비신사적인 반칙으로 목 왼쪽을 손톱으로 긁힌 황의조는 목에서 피를 철철 흘리는 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아찔한 장면은 또 있었다.
전반 43분 상대 팀 박스안에서 볼 경합 중인 황희찬에게 중국 대표팀 19번 '류양'이 깊은 태클을 시도한 것이다.
그런데 이때 15번 유니폼을 입은 중국 대표팀 '우시'가 등장했다.
그는 황희찬을 향해 달려갔고 마침 슬라이드 태클을 시도하던 '류양'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같은 팀 '류양'의 깊은 태클에 속수무책으로 넘어진 '우시'는 공중에 붕 뜨며 엉덩이부터 바닥으로 강하게 넘어졌다.
이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깊은 태클이었다.
대표팀 선수를 향해 서로 달려드는 중국 선수 때문에 황희찬이 되레 다행(?)스럽게 깊은 태클을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상대 팀 선수의 반칙으로 목에 상처 입은 황의조 / JTBC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게 바로 팀킬인가", "중국 반칙 너무 심하더라", "황희찬 큰일 날 뻔했다" 등 다양한 댓글을 남기며 중국의 비매너 행동에 비판을 가했다,
한편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도 투혼을 불사른 한국 대표팀은 이날 중국을 2-0으로 꺾고 조별예선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