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조현우와 이승우가 아시안컵 조별리그 내내 벤치만 지킨 '진짜' 이유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러시아 월드컵의 히어로 조현우와 한국 축구의 미래 이승우가 연이어 벤치를 지키고 있는 이유에 대해 축구팬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6일(한국 시간) 오후 10시 30분 한국 축구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중국과의 조별리그를 2:0 승리로 끝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쾌재를 부르며 승리했으나 유독 두 선수는 마냥 편히 웃지 못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빛현우', '조헤아'로 불리며 역대급 활약을 펼쳤던 조현우(28)와, 아시안게임의 스타이자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승우(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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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파울루 벤투(50) 감독 부임 이후 좀처럼 경기에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치른 9경기 중 단 2경기만 조현우에게 기회를 줬고, 이승우에겐 단 1경기, 그것도 고작 7분을 뛴 게 전부다.


이날 이들 대신 골키퍼로는 김승규(29)가, 2선 윙포워드로는 손흥민(27), 황희찬(23) 등의 선수들이 각각 포지션을 대체했다.


이에 박문성 해설위원은 SBS '비디오머그'와의 인터뷰에서 두 선수가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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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조현우에 대해선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와는 맞지 않는다는 평이다.


박문성 위원은 "골키퍼가 옛날처럼 최종 수비로서 볼만 막는 것이 아니라 공격의 시작점으로 패스를 시작해줘야 한다"며 "골키퍼가 손도 잘 써야 하지만 발도 잘 써야 한다. 이에 벤투 감독은 베스트를 김승규라 판단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현우는 뛰어난 반사신경과 동물적 능력을 갖고 있으나 발을 쓰는 플레이를 주로 하는 선수는 아니므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어 이승우에 대해선 "벤투 감독이 아직까진 (이승우가 아닌) 다른 선수들이 여러 가지 요건과 능력에서 앞서 있다고 보는 듯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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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대신 2선에서 손흥민, 이청용(31), 이재성(27) 등 든든한 베테랑 자원들이 버티고 있기에 이승우가 쉽사리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걸로 분석된다.


이승우의 가장 큰 약점이라 할 수 있는 부족한 수비 가담 능력은 특히 개선해야 할 문제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조별리그 종료 후 대회를 거듭하며 선수들의 전체적인 체력 부담이 커지거나 부상 인원이 생기면 언제든 출전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벤치 위의 조현우와 이승우. '캡틴' 기성용이 경기 종료 후 발언한 "토너먼트가 끝날 때까지 여기 있는 선수들은 모두 필요한 존재"라는 말을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