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맨유전서 '또' 인종차별 당한 손흥민, 토트넘 즉각 조사 나선다

인사이트Twitter 'SpursOfficial'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얼마 전 축구 경기장 내에서 '인종차별'의 타깃이 됐던 손흥민이 또다시 모욕을 당했다.


지난 14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맨유전에서 패한 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이 경기장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시즌 티켓을 가진 한 서포터가 경기 도중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서포터는 "나는 지난 15년 동안 인종차별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오늘 토트넘 경기는 끔찍했다"며 "한 팬이 손흥민을 향해 C***(인종차별 뜻이 담긴 말)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내 아들이 옆에 있었는데 역겨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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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포터의 트위터에는 또 한가지 글이 게재됐다. 그는 "토트넘 구단이 연락을 해왔고, 나는 그 사람을 찾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도중 올린 서포터의 글을 보고 토트넘이 직접 연락해온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토트넘 구단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평을 하지는 않았지만, 구단 자체적으로 조사에 착수했고, 이 인종차별을 한 팬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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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인종차별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해 12월 30일 토트넘은 경기장에서 손흥민을 조롱하는 영상을 퍼트린 팬을 찾아내 즉각 퇴장시킨 바 있다.


당시 토트넘 대변인은 "쫓겨난 이들은 향후 다른 경기에서도 입장 금지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는 뜻과 함께 폭력적이고 공격적·외설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단히 엄격한 태도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이번 인종차별 논란에 어떤 대응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