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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최악의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원래 골을 결정짓는 능력이 뒤떨어지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는 축구팬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2일(한국 시간) 새벽 1시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대량득점을 노렸지만, 빈 골대에도 공을 꽂아 넣지 못하며 겨우 1득점에 그쳤다. '수비수' 김민재의 A매치 데뷔골로 겨우 이겼을 뿐이었다.
약체와의 경기에도 겨우 1득점에 만족해야 했던 이유는 골 결정력 때문이었다. 한국은 35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었다. 구자철이 골키퍼를 튀어나오게 한 뒤 중앙으로 패스를 넣어준 것이다.
공은 이청용에게 흘러갔고, 골대에는 골키퍼가 없었기에 거저먹는 골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청용의 슛은 직각에 가깝게 뜨고 말았다.
기회는 또 찾아왔다. 후반 30분, 이청용보다 더 쉬운 기회가 황희찬에게 찾아왔다. 골키퍼가 크로스를 제대로 쳐내지 못하고 황희찬에게 패스(?)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골대 안으로 빨려가지 못하고 크로스바를 때린 뒤 높이 뜨고 말았다.
축구팬들은 한 경기에서 보기 힘든 두 장면을 연이어 보면서 실소를 참지 못했다. "1골이라도 넣은 게 어디냐"는 푸념까지 나왔다.
한편 한국은 필리핀을 3대0으로 누른 중국에게 골득실에서 밀리며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오는 16일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이기지 못하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이란, 일본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