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4년전, 슈틸리케는 아시안컵 딱 2경기 치르고 지휘봉을 다른 코치에게 줬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축구 역대 최악의 외국인 감독은 누구일까. 꽤 많은 외국인 감독이 있었지만, 축구팬 열에 아홉은 이 이름을 외치치 않을까 한다.


"울리 슈틸리케!"


2014년 9월, 그 누구도 몰랐던 '실패전문가' 슈틸리케는 월드컵에서 처절하게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감독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난 2015년 1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축구대회인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다.


1경기 오만전과 2경기 쿠웨이트전 졸전에도 겨우겨우 1대0으로 2연승을 한 한국은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2경기 쿠웨이트전은 '역대급'으로 졸전, 다른 경기 졸전은 졸전 축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졸전이어서 비판이 거세게 일어났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3경기 호주전부터는 어느 정도 경기력을 회복하더니 8강 우즈베키스탄, 4강 이라크전을 모두 2대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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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호주에 1-2로 석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슈틸리케는 "한국 국민 여러분, 선수들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라고 말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런데 이 짤막한 이야기에 거대한(?) 비밀이 숨어있었다는 증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아시안컵 준우승이라는 성과물에 슈틸리케가 한 것이라고는 그저 슈트 입고 벤치에 앉은 것뿐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것이다.


최근 지상파에서도 활약한 경력이 있는 한 유명 축구 해설가는 자신의 인터넷방송에서 "슈틸리케가 아시안컵 2경기가 끝난 뒤 지휘권을 내려놓았다"라고 증언했다.


"누군가에게 지휘권을 줬다. 당시에 코칭 스태프가 누구누구인지 알면 수긍할 것"이라면서 "아예 없는 소리 하는 거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계속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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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이야기는 SBS 스포츠에서 명성을 떨친 유명 해설가에게서도 나왔다. 그런 만큼 없는 얘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3경기부터는 1, 2경기와 경기력이 다르기도 했고 당시 '감독급'이었던 수석코치가 있었다는 점도 해설가들의 이야기에 신빙성을 높인다.


무엇보다 슈틸리케는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분위기 좋게 시작했지만, 갈수록 '실패전문가'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국대 선발에도 온갖 잡음을 일으키고, 훈련 때 엉뚱한 말을 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를 남겨두고 경질됐다. 그리고 그는 중국 톈진 테다 감독직을 맡아 여전히 명성에 걸맞은 실패를 보여주고 있고, 중국 슈퍼리그(1부)에서 16개 팀 중 1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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