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월드컵에 겨우 딱 한 번 가본 중국의 언론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가리켜 "일본을 모방하지만, 조직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지난 7일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필리핀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3점을 얻었으나,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줘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다.
비판에는 중국 언론도 가세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는 자체 기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뉴스1
'소후'는 일본의 강점으로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꼽았다. "한국이 일본 축구를 모방하려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일본과 같은 완성도 높은 패스워크를 보이지 못했다고 냉혹하게 평가했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 운영에 대해서도 냉혹하게 비판했다.
'소후'는 "선수 개개인에게 의욕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경기 운영은 참을성이 없었고, 조급했다"고 덧붙였다.
뉴스1
이러한 비난 속에서 한국은 오는 12일 키르기스스탄과 C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키르기스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1위로 필리핀과 함께 C조 약체로 평가된다.
이날 한국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현재의 비판을 해소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중국은 키르기스스탄을 2-1로 누르고 C조 1위에 올라 있다. 키르기스스탄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가 아니었다면, 중국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참고로 중국은 아시안컵 우승 기록이 단 1회도 없으며, 월드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딱 한번 출전했다.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이탈리아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연봉 250억원에 모셔왔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