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soccer studio JAPAN'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매 경기 '스페셜'을 찍어내는 손흥민은 옆 나라 일본에서도 인기 스타였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봤다는 손흥민 관련 영상이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기준 프리미어리그 Top3에 올라있는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에이스'로 꼽히는 손흥민이기에 그의 플레이가 인상 깊다는 것은 사실.
이에 국내 축구팬들은 화려한 플레이나 멋진 득점 장면이 담긴 영상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 예상은 빗나갔다. 일본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다는 영상은 다름아닌 손흥민이 '화'를 내는 장면이었다.
영상에는 토트넘의 공격 상황이 끝난 뒤 델레 알리와 소리치며 투덕거리는 손흥민의 모습이 담겨있다.
당시 페널티박스 앞에서 손흥민은 수비수가 몰려 있는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패스하는 대신 슈팅을 날렸다.
손흥민의 슈팅은 아쉽게도 수비수에 걸렸다. 하지만, 코너킥으로 이어지면서 볼 소유권은 유지했다.
이때, 자신에게 패스가 왔다면 좋은 기회였을 거라고 판단한 알리는 손흥민에게 불만을 뿜어냈다. 잉글랜드 스타가 화내는 것인지라 주눅들만도 했지만, 자아가 넘치는 손흥민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어떻게 주라고!? 어!! 어떻게!?"라며 소리쳤다. 또한 양팔을 크게 벌리며 분노하기까지 했다.
유럽 축구 본진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아시아인의 모습은 일본인에게 대리만족을 준듯하다. 누리꾼들도 일본인들이 이 영상을 좋아하는 이유로 손흥민의 자신감 있는 행동이 부럽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일본 선수들은 인종차별이나 심한 욕설을 듣더라도 모른 체하거나 웃음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반면 손흥민은 강인한 태도로 맞받아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과거 거친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억울한 일을 겪으면 인종이나 체격과 관계없이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다.
지난해 3월 폴란드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상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진 손흥민은 심판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자 'FXXX sake'란 입모양으로 화를 터트리기도 했다.
덧붙여 이는 우리말로 '우라질' 보다 강도 높은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