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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다시 독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시작하기 전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토트넘에서 보낸 첫 시즌이 '폭망'(28경 4골 1도움)에 가까울 정도로 좋지 않았고, 독일이 그립기도 했고,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군 면제를 얻지 못했다는 점도 손흥민의 도전정신을 눌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체티노는 "내 시즌 구상에 손흥민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이적을 막았다. 손흥민이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적을 원하는 뉘앙스를 풍겼지만, 포체티노는 단호하게 대처하며 손흥민의 이적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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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이득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이 쏟아졌지만, 그 시즌 손흥민은 EPL에서만 14골 6도움 총 2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무려 두 번이나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을 거쳐 올 시즌에는 '준 월클'까지 올라섰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에 영국 현지 한 매체는 "포체티노의 최대 성과는 무엇보다도 손흥민을 지키고 발전시킨 것"이라는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풋볼365는 "포체티노 감독 최고의 선택은 손흥민의 이적을 막은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보도했다.
풋볼365는 과거 포체티노가 "손흥민이 2016 리우 올림픽 이후 독일로 돌아가고 싶다고 내게 말했다"면서 "그러나 선수와 구단(포체티노)의 뜻은 달랐다"는 내용이 담긴 인터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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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리턴을 원하는 손흥민을 결국 포체티노가 설득했고, 버텨낸 덕분에 지금은 환상적인 결과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포체티노는 전 시즌에 실패했던 손흥민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했다. 출장기회를 늘려주며 동기부여를 했고,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도록 전술적으로 배려하기도 했다.
스프린터 스타일로 체력이 빨리 고갈되는 손흥민을 배려해 70분에 교체해주며 꾸준히 선발 출전시켰다.
그 결과 EPL서 실패한 선수라는 낙인이 찍힐 뻔했던 '킹갓흥'은 21라운드까지 치러진 2018-19시즌 EPL에서 16경기 출전 8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공격포인트 순위 공동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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