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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매년 많은 사람들이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상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곤 한다.
여행 계획시 따져야 할 조건으로는 여행지와의 거리·비용·음식이나 문화 등이 있다. 하지만 세계 각지 아름다운 명소를 놓치지 않고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하나 더 고려해야 할 조건이 있다.
바로 '지금이 아니어도 갈 수 있느냐'가 그 조건이다.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발생한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수많은 자연 관광지가 훼손됐을 뿐더러 몇십 년 안에 사라질 전망을 보이고 있다.
물론 관광지를 보존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 급선무일 테지만 이미 몇몇 여행지는 인간의 힘으로 기후 변화의 속도를 막을 수 없어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
더 늦기 전에 가봐야만 하는 세계 각국의 여행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1.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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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빛 눈부신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몰디브.
몰디브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때문에 이미 사라질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다.
지금도 신혼여행지로 매우 사랑받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표적 휴양지지만 수십 년 안에 몰디브 면적의 80%가 수면 아래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 피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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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산토리니,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섬과 함께 '세계 3대 아름다운 선셋' 명소로 불리우는 남태평양의 피지 섬.
이곳 역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큰 섬을 제외한 작은 섬들은 물 속으로 가라앉을 위기에 처했다.
이미 1년에 1cm 가까이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으며 산호섬들 또한 없어질 전망을 보이고 있다.
3. 파타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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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맥과 빙하가 어우러져 절경을 뽐내는 파타고니아.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남부지역을 가리키는 이곳 역시 해빙이 진행된 지 오래되어 수몰될 위기에 처한 지역이다.
이미 빙하로 뒤덮여 있던 평야 중 일부는 이미 호수로 변해 버리기도 해서, 한시바삐 찾지 않으면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이 아름다운 명소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없게 된다.
4. 그레이트 배리어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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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산호초로 유명한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리프 역시 기후 변화로 인해 특색을 잃어가고 있는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힌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산호가 죽어 하얗게 변하는 표백화가 진행되고 있어 지금 속도대로라면 십수 년 안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들을 볼 수 없게 된다.
또한 서식하는 바다거북과 혹등고래 역시 멸종 위기를 맞은 상태다.
5. 베네치아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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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중에 꼭 들러야 하는 명소 중의 명소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섬과 섬 사이의 수로를 주 교통로로 삼아 독특한 시가지를 형성하는 이곳은 '물의 도시'라고도 불리는데, 최근 지반 침하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 도시를 보존하기 위해 차량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여러 정책을 시행 중이지만 해수면 상승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십수 년 안에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