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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코스타리카전을 끝마친 손흥민이 이날 경기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일 오후 8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 축구대표팀은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하며 코스타리카의 수비진을 완벽히 무너뜨렸고, 이재성과 남태희의 멋진 골까지 더해지며 벤투 감독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이후 손흥민은 "재밌었다"라는 짧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벤투 감독이 빠른 템포로 코스타리카를 흔드는 전술을 펼친 것에 대해 "재밌었다.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저 선수가 못 뛰면 내가 뛰어야지'하는 부분이 보였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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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공격을 몰아붙이며 코스타리카를 압박했다.
손흥민은 "선수 입장에서 이런 경기는 너무 재밌다. 선수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뛰는게 보였기 때문"이라며 "솔직히 힘들긴 했지만, 너무 재밌었다. 이런 축구를 계속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주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금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이뤄낸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끝마친 후 자신이 느끼는 리더의 무게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리더의 무게감을 짊어진 그는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해 또 한번 리더로서 책임감을 보여주며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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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손흥민은 "내가 주장을 차고 나왔지만, 나한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리더가 옆에 있다"라며 기성용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겸손한 태도로 묵묵히 리더의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일까.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에도 A대표팀에서 이승우, 황의조, 황인범, 김민재, 김문환, 송범근 등 많은 선수를 리더십 있게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이제 첫걸음을 시작했다. 가까이는 아시안컵이, 멀리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남아있다.
축구팬들은 손흥민을 비롯한 벤투 감독의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금과 같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 감동을 선사해주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