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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프로선수에서 이제는 해설위원의 길을 걷게 된 최용수가 '축구계 선배'로서의 따뜻한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첫 친선경기가 열렸다.
이날 한국은 전반 32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기성용의 패스를 이어받던 남태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팔에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옐로카드를 들었다.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공은 골대 오른쪽을 맞고 튕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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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재성이 튕겨 나온 공을 이어받아 차분히 슛으로 연결해 코스타리카의 골망을 갈랐다.
그때 이 모습을 중계하고 있던 SBS 최용수 해설위원의 멘트가 축구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최 위원은 손흥민의 페널티킥 실축을 보고 "이거는 고급 전술이에요"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골대를 맞추는 것으로 기가 막히게 이재성에게 패스를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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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최 위원은 "손흥민 선수의 패스 같아요"라며 따뜻한 멘트로 후배 손흥민을 감쌌다.
최 위원의 구수하면서도 인간적인 해설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 위원은 광고판 세레모니를 펼치는 이승우에게 '어어어어 떨어지면 안돼요'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벤투호는 2대 0으로 '중남미 강호' 코스타리카를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