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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천 기자 = 축구 경기장을 가득 메운 휴대폰 불빛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지난 7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렀다.
대표팀은 전반 34분 이재성이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3분 남태희가 추가 골을 넣으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림같이 멋진 골이 속속 터져 나오자 경기장의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이날 눈길을 끌었던 것은 관중들의 휴대폰 불빛 응원이었다.
후반전이 종료되기 직전 관중들은 갖고 있던 휴대폰을 하나둘씩 꺼내 들었다.
그리고 핸드폰에 있는 손전등 기능을 켜 경기장을 향해 비췄다.
한구석에서 시작된 불빛은 관중석 전체로 퍼져나갔고 곧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아름다운 불빛은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도록 했다.
불빛 응원은 경기 내내 그라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 대한 화답 의미였다. 이와 동시에 첫 승리를 앞둔 벤투호를 향한 축하 메시지이기도 했다.
이날 응원에 힘입은 한국 대표팀은 이변 없이 코스타리카를 2-0으로 격파하고 승리를 쟁취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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