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에게 폭행당해 심리치료까지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4일 심석희의 부친인 심교광씨는 K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 코치에게 폭행당하고 석희가 잠을 못 이뤘다"고 말했다.
아버지 심씨는 심석희가 자신을 폭행한 코치가 영구 징계를 받았음에도 버젓이 다른 나라에서 코치로 활약한다는 사실에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뉴스1
심씨는 "(석희가) 폭행 후 많이 안정됐었는데 그 코치가 중국팀 대표로 간다는 소식을 듣고 석희가 다시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제 대회 나가면 만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며 "1주일 이상 잠을 못 이뤄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아버지 심씨는 "훈련을 거부하거나 경기력이 떨어진 것도 아닌데 왜 이런 폭력을 저질렀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국가대표는 도대체 누가 보호해줘야 하는지 부모 입장에서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뉴스1
앞서 지난 2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심석희 폭행 사건에 대한 대한빙상경기연맹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 측은 "강화 훈련 기간 여러 차례에 걸쳐 심석희가 조 전 코치에게 폭행당해왔다"며 "심석희가 폭행의 공포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선수촌을 이탈했다"고 말했다.
현재 문체부는 수사기관에 조 전 코치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심석희를 무차별 폭행해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조 전 코치는 중국 대표팀 코치로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