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7일(목)

발바닥 부상 복귀 후 2회 연속 투어 대회 8강 진출한 '테니스 왕자' 정현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 랭킹 29위)이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멕시코 오픈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일(한국 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단식 16강(2회전)에서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123위·미국)를 2-0(6-3 6-1)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열린 호주 오픈에서 4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정현은 이후 발바닥 물집 부상을 치료하느라 약 3주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약 3주간 치료 및 재활에 정현은 지난주 ATP 투어 델레이비치 오픈을 통해 복귀했고, 이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성공적인 복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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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멕시코 오픈에서도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상금 4만 4,420 달러(한화 약 4,8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정현은 다음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27위까지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정현의 역대 최고 랭킹은 현재 순위인 29위다.


이날 정현이 상대한 에스코베도는 16강에서 세계 10위의 잭 소크(미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또한 이날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이 멕시코계인 에스코베도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 정현은 어려운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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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현은 1세트 상대 첫 서브 게임부터 브레이크하며 앞서가기 시작했고, 게임 스코어 5-3의 상황에서 상대의 더블 폴트를 유도하며 1세트를 챙겼다.


2세트에서도 내리 3게임을 따내며 에스코베도의 전의를 상실케 한 정현은 이후 게임에서도 그를 압도하며 게임 스코어 6-1의 압승을 거뒀다.


8강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둔 정현은 4강에서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아드리안 만나리노(24위·프랑스)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한편 2회 연속 ATP 투어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한 정현은 '아시안 톱 랭커' 자리를 넘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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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랭킹 포인트 1,497점으로 28위인 정현은 이번 대회 8강 진출 선수에게 주는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 다음주 랭킹 포인트 1,587점을 확보했다.


현재 아시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니시코리 게이(26위·일본)로 그는 랭킹 포인트 1,595점을 기록 중인데 이번 대회 16강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로써 정현은 이 대회 8강에서 패한다고 하더라도 니시코리와의 격차를 8점 차이로 좁힐 수 있고, 만일 4강까지 오를 경우 니시코리를 제치고 '아시안 톱 랭커' 자리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