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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올림픽 폐막과 동시에 든든한 마스코트 수호랑도 은퇴했지만 그 흔적만은 우리 곁에 남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로 선정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수호랑은 그간 올림픽 현장 곳곳을 누비며 임무를 수행했다.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열일'하는 수호랑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만큼 이별의 아쉬움도 컸다.
온라인 커뮤니티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은퇴한 수호랑이 어딘가로 실려가는 모습, 새카맣게 때가 탄 사진들이 공개되며 누리꾼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이번에는 수호랑의 몸이 분해된 다소 잔인한(?) 모습이 포착됐다.
수호랑의 머리, 몸통, 손과 발 등은 따로따로 분리돼 아스팔트 바닥에 놓여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짐승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수호랑이 남긴 '가죽'에는 동계올림픽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했던 그 노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호랑이 정말 가는구나", "가죽이 꼬질해질때까지 열심히 다닌 수호랑 존경스럽다", "이제 못본다니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며 수호랑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했다.
우리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했던 평창 올림픽 인기스타 수호랑은 이제 더 활동하지 않지만 오는 3월 9일 열리는 패럴림픽부터는 반다비가 바통을 이어받아 빈자리를 채운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