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7일(목)

밥데용 코치, 계약 만료돼 3월 2일 네덜란드로 떠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진정한 스승의 자세를 보이며 큰 사랑을 받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밥데용(보프 더 용) 코치의 계약이 만료됐다.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밥데용 코치는 네덜란드로 돌아갈 예정이다.


28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더 용 코치와 계약이 오늘 끝난다"라며 "더 용 코치는 3월 2일 네덜란드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밥데용 코치와 재계약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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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데용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왕따' 논란을 일으켰던 팀 추월 경기 후 홀로 남은 노선영을 위로해주는 모습은 큰 화제가 됐다.


정재원이나 김민석 등 어린 선수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려 '대표팀의 부모님'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승훈이 매스스타트에서 자신의 모국인 네덜란드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도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SBS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미니다큐 이승훈편'


이러한 모습에 팬들은 "국내 코치보다 낫다"며 "진정한 스승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밥데용 코치는 마지막 인사에서 "지난 일 년은 내게 매우 값진 시간이었다"라며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모습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부터 무슨 일을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라며 "빙상연맹이 어떤 계획을 갖고 4년 뒤 올림픽을 준비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맹 측은 밥데용 코치와의 재계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MBC


연맹은 "가장 중요한 건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의견이다"라며 "더 용 코치를 원하는 의견이 많으면 재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단 더 용 코치는 비자 문제로 네덜란드로 출국한다"면서도 "계속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