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7일(목)

안민석 "안현수 러시아 귀화는 빙상계 파벌 때문 아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노선영 왕따 논란' 등으로 빙상계 파벌 문제가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는 파벌 때문이 아니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은 지난 27일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교문위 회의에서 안현수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와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간의 불화설도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안현수는 문자 메시지에서 "저의 러시아 귀화가 전명규 교수 때문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저는 좋은 사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귀화가 파벌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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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계 파벌 논란은 지난 2014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현수 귀화가 빙상계 부조리 때문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안현수는 러시아 선수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안현수의 부친 등 안현수와 가까운 인물들이 전명규 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겸 한국체대 교수를 파벌 문제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스포츠 4대악 신고 센터와 사정 당국의 감사와 조사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전명규는 빙상계 파벌 논란의 책임자로 지목돼 3년 간 유폐 생활을 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드러나면서 최순실과 그의 조카 장시호가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반발하는 전명규를 눈엣가시로 여겼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쉽게 말해 전명규는 최순실과 장시호에게 '마녀사냥'을 당했다는 것인데, 최순실 게이트 이후 전명규는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으로 복권(지난해 2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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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 의원은 이날 전명규 부회장 외에 주원홍 전 대한테니스협회 회장, 김나미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강광배 감독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불이익을 받은 체육계 주요 피해자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체육적폐청산위원회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구성원 가운데 적폐 인물도 있다"면서 "제대로 개혁 작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문제(노선영 왕따 논란)가 발생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