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daeheon_hwang'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쇼트트랙 황대헌 선수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에 은메달을 추가하며 국민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값진 소식이었지만, 이전부터 황대헌 선수를 주목했던 사람이라면 그의 이번 성적이 완전히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황대헌 선수는 180cm 큰 키로 몸싸움에 능하고, 지구력이 뛰어나 특히 중장거리 종목에서는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바라는 게 컸던 만큼 아쉬움도 남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4년 후가 더 궁금하다는 희망도 함께 한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황대헌 선수에 대한 우리가 그간 몰랐던 사실 7가지를 모아봤다.
1. 평창 동계올림픽이 생애 첫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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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선수는 쇼트트랙 대표팀의 새 얼굴인 김예진, 김도겸, 이유빈, 임효준과 함께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첫 올림픽을 치렀다.
2. 의젓해 보이는 외모지만 사실은 팀 내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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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키와 넓은 어깨, 경기 중 보여주는 진지한 눈빛으로 황대헌 선수는 '형' 또는 '오빠'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황대헌 선수는 1999년생으로 팀내 '맏형'인 곽윤기 선수와 무려 10살 차다.
3. 하고 싶은 건 반드시 하는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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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선수는 5살 때 가족들과 빙상장에 놀러 갔다가 처음 스케이트를 접했다. 아직 어린 나이였지만 떼를 써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당시 황대헌 선수에게 누군가가 '빙상장에 들어가서 넘어지지 않고 서 있기만 하면 태워주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어린 황대헌 선수가 얼음판 위에 흔들리지 않고 꼿꼿하게 섰다는 후문이다.
4. 초등학교 1학년 때 꿈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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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선수는 안양 안일초등학교와 부림중학교 재학시절 금메달을 휩쓸며 어린 시절 꿈에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갔다.
어릴 적 황대헌 선수의 롤모델은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과 고인이 된 노진규 선수였다.
5. 따뜻한 마음을 가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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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선수의 따뜻한 마음이 관중들을 감동케 한 일화가 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500m 예선에서 황대헌 선수와 함께 출발선에 선 북한의 정광범 선수가 출발 총성이 시작되자마자 넘어졌고, 결국 실격처리됐다.
이날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황대헌 선수가 경기 후 정광범 선수에게 조용히 다가와 위로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돼 훈훈함을 자아냈다.
6. 경기장 밖에서는 걸그룹 좋아하는 평범한 20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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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선수는 쇼트트랙 경기가 모두 끝난 지난 23일 평창올림픽 메달플라자 라이브사이트에서 열린 '헤드라이너쇼'를 관람하러 갔다.
이날 무대에 올랐던 걸그룹 여자친구는 관객석에 있던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메달을 축하했다.
그때 기뻐하며 웃고 있던 임효준, 황대헌 선수가 화면에 잡혔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공개돼 "귀엽다"는 팬들 반응이 뜨거웠다.
7. 1,500m 세계랭킹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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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선수는 2017-18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시리즈 세계랭킹에서 1,500m 1위로 평가됐다.
이외 500m와 1,000m에서 각각 세계랭킹 4위와 2위로 평가되는 황대헌 선수는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의 '무서운 막내'로 통한다.
큰 키와 넓은 어깨 등 훌륭한 피지컬로 몸싸움에 유리하고, 지구력이 좋다.
단거리 전문 선수들 같은 폭발적인 스피드까진 아니지만 체력을 아껴뒀다가 막판에 치고 나가는 중장거리 종목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