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결산특집 우리 평창 어우러지다'

[인사이트] 강동극 기자 = '팀 킴'의 멋진 활약으로 컬링에 대한 열기가 아직 뜨거운 가운데,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피터 제임스 갤런트 코치가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김은정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넸다. 

지난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대한민국 컬링 대표팀은 강호 스웨덴과 만나 치열한 금메달 싸움을 벌였다.

대표팀의 승승장구로 높아진 컬링의 인기 덕에 많은 국민들의 기대 속에서 치러진 경기. 대표팀은 스웨덴에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비록 은메달에 그쳤지만 대표팀이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관중들은 대표팀을 향해 뜨거운 환호와 격려를 건넸다.

평소 자신의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던 '안경 선배' 김은정도 이날만큼은 펑펑 눈물을 쏟았다. 

그동안 경기장 뒤편에서 묵묵히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도해왔던 피터 갤런트 코치는 그런 김은정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누구보다 기쁘다는 듯 활짝 웃으며 "은메달이다"라고 강조했다.

KBS 1TV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결산특집 우리 평창 어우러지다'

1위를 상징하는 금메달은 아니지만 은메달 역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잘한 것임을 환기해준 것.

이어 "한국에서 유명인이 되었다. 인생도 바뀌었다"고 전해 김은정을 비롯한 대표팀의 인기를 실감시켜 줬다.

지금까지 '비인기종목'이었던 컬링은 대중들의 관심도 대한체육회의 제대로된 지원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선수들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꽃길'을 걷게 됐음을 갤런트 코치는 꼭 알려주고 싶었다. 

갤런트 코치의 진심 어린 축하에 김은정은 밝게 웃으며 기쁨의 눈물을 훔쳐보였다.

연합뉴스

한편 갤런트 코치는 현역 선수 시절 캐나다 남자 컬링 챔피언십에 무려 아홉 차례나 출전했던 실력자다.

갤런트 코치는 캐나다 주니어팀과 스코틀랜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 지난 2016년부터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코치를 맡았다.

이후 갤런트 코치는 캐나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대한컬링경기연맹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 선수들의 훈련 상황이 어렵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강동극 기자 donggeu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