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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얼굴 흉터요? 괜찮아요. 저는 얼굴보다는 두 다리가 중요하답니다"
지난 25일 중앙일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의 주역인 김아랑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김아랑은 평창 올림픽을 마친 소감과 함께 4년 후 열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아랑은 개인전 메달을 따지 못한 데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으면서도 "2022년 베이징올림픽에도 나가라는 뜻인 것 같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줬다.
연합뉴스
특히 지금까지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전국동계체육대회 경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해 1월 김아랑은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상대방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왼쪽 눈 밑 뺨 6cm 정도 베이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김아랑은 얼굴뼈가 드러날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다.
수술 후에도 지금까지 반창고를 붙이고 다닐 만큼 김아랑은 얼굴에 깊은 흉터가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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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만큼이나 마음의 상처도 깊었다.
앞서 김아랑은 아직도 경기 도중에 아웃코스로 상대 선수를 제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전한 바 있다.
김아랑은 지난 여자 쇼트트랙 1,500m 경기에서도 아웃코스를 노릴 때 두려운 마음이 생겨 한 차례 주저했다고 말하는 등 그날의 트라우마를 지우기 힘든 듯 보였다.
하지만 김아랑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겨낼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 쇼트트랙 맏언니이자 리더다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얼굴에 평생 남을지도 모르는 상처가 났음에도 김아랑은 개의치 않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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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은 "얼굴은 경기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얼굴이 다친 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김아랑은 "저는 얼굴보다는 두 다리가 중요하다"면서 호탕하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밝은 웃음 뒤에 피나는 노력을 겪었을 김아랑은 자신의 깊은 트라우마에도 팀 내 리더이자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내 선수들뿐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