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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해 12년째 함께하고 있는 김은정, 김영미 선수가 '절친' 케미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세계랭킹 5위인 스웨덴과 맞붙었다. 앞서 예선전에서 만난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었기에 국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9엔드에서 3대 8로 점수 차이가 나자 한국팀은 '기권'을 뜻하는 악수를 청하고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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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상식이 끝나고 '은메달'을 목에 건 컬링팀과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은정 선수는 은메달을 딴 소감에 대해 "진정한 컬링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며 "우리나라에서 여태껏 보지 못했던 컬링 플레이를 저희가 보여드린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동안 같이 하면서 내가 몸이 약하기도 약했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은정 선수는 또 "애들을 많이 못 보살펴준것 같은데도..."라며 북받치는 감정에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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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자 옆에 있던 감독과 김영미 선수는 웃음을 터트렸다.
울먹이던 김은정 선수 역시 주변에서 웃자, 우는 것도 아니고 웃는 것도 아닌 상태로 "나를 믿고 애들이 여기까지 와주고, 올림픽에서 자기 역할들을 다 잘해줘서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고 마무리했다.
김경애 선수와 김선영 선수도 얼굴을 가리고 훌쩍이는 가운데, 김영미 선수는 울고 있는 김은정 선수를 보며 '아하하하'라며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현실 친구'답게 김영미 선수는 "웃긴 생각해"라며 시크하게 김은정 선수를 달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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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은정 선수와 김영미 선수는 지난 2006년부터 12년째 함께 컬링을 하고 있는 '절친'이다.
의성여고 1학년이던 김은정 선수는 김영미 선수에게 "(컬링)같이 할래?"라는 쪽지를 건넸고, 김영미 선수가 이를 받아 들이며 함께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하게됐다.
김영미 선수 동생 김경애 선수가 심부름을 왔다가 얼떨결에 합류하게 됐고, 김경애 선수 친구 김선영 선수가 들어온 후 고교 유망주 김초희 선수가 합류해 오늘날의 '팀 킴(Team Kim)'이 만들어지게 됐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컬링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