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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대세 스타'로 거듭난 여자 컬링 대표팀 주장 김은정이 숨은 비화를 전했다.

25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는 대한민국과 스웨덴이 맞붙었다.

이날 대한민국 컬링 대표팀은 9엔드 끝에 8대 3으로 패했음을 인정하며 스웨덴에 축하의 악수를 청했다. 한국이 먼저 악수를 청한 것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이었다.

패배가 확정된 직후 선수들은 끝내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특히 주장 김은정은 김민정 감독의 품에 안겨 위로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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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김은정은 자신의 이름과 관련된 일화를 공개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은정은 "이름이 '김은정'이라 그런지 그동안 결승에서 진 적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금정'으로 개명을 해야 하나 생각했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농담처럼 고백했지만 준우승을 자주해 '김금정'으로 바꿀까 고민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는 걸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은정은 "탑클래스로 올라가고 싶었는데 떨어질 때마다 개인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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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때마다 팀원들끼리 '우리가 이렇게 흔들리는 건 더 큰 꽃을 피우기 위해서'라고 서로 다독이며 이겨냈다"고 밝혔다.

김은정은 또 "결승 상대였던 스웨덴은 마지막까지 완벽했다"며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갈 만한 실력을 보여줬다"고 경기 결과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내내 냉철한 카리스마를 뽐낸 김은정은 '영미야', '안경 선배' 등의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일약 올림픽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국민을 울고 웃긴 그의 경기 운영은 결국 아시아 컬링 역사를 통틀어 최초로 소중한 은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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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