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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여자 컬링 대표팀 주장이자 '안경선배' 김은정이 한국 사상 최초 컬링 은메달을 딴 뒤에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렸다.
스웨덴과의 결승전에서 패한 뒤 아쉬움이 남았던 김은정은 눈물을 펑펑 흘렸고 김민정 감독은 부담이 컸을 김은정을 따뜻하게 다독여줬다.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스웨덴에 3대 8로 패배했지만 사상 최초 컬링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아쉬운 표정으로 마지막 경기를 마쳤지만 경기장 안에는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쓴 컬링 대표팀을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찬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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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8승 1패로 1위를 차지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대회 성적을 훌쩍 뛰어넘는 기적을 보여줬다.
사상 최초 준결승에 오른 여자 컬링 대표팀은 숙적인 일본을 8대 7로 당당히 제압하고 금메달 결정전인 결승에 오르며 전국에 컬링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아쉽게도 스웨덴 활약에 고전을 면치 못한 여자 컬링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마침내 한국 컬링 사상 최초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특히 '빙판의 돌부처'이자 '안경선배'라는 별명이 붙었던 스킵 김은정은 그동안의 심적 부담이 매우 컸던지 눈물을 펑펑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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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금메달은 스웨덴에게로 돌아갔다. 은메달은 한국이 가져갔고, 동메달은 일본이 목에 걸었다.
아시아 국가가 역대 동계올림픽 컬링 시상대에서 두 자리나 차지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중국 동메달이 아시아 컬링의 유일한 메달이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비인기종목임에도 불구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당당하게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시아 컬링 최고임을 몸소 입증하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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