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7일(목)

태릉선수촌 이용 못해 여관·분식집서 숙식했던 컬링 대표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컬링이 올림픽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며 국민적 인기를 끌게 됐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홀대받는 종목이었다. 


25일 대한민국 컬링 대표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핫'했던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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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은 이번 대회 공식 개막 전에 시작되면서 올림픽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혼성 믹스를 시작으로 남자, 여자 팀이 경기를 가졌고 여자 팀은 세계랭킹 1~5위를 모두 꺾고 예선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나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낸 한국은 결스전에서 스웨덴을 만나 아쉽게 패하며 은매달을 목에 걸었다.


인사이트KBS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동계스포츠 '비인기종목'으로 분류되며 대회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컬링 대표팀이었지만 대회가 시작되고 가장 뜨거운 팀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컬링은 우리나라 스포츠 국가대표 팀이 주로 사용하는 태릉선수촌에 입소하지 못하는 비인기종목이었다.


태릉선수촌에 컬링 경기장이 있지만 메달을 딸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촌외 종목'으로 지정됐다.


태릉선수촌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식단을 제공하는 식당이 있다 물론 선수촌 내 숙소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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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촌외 종목으로 분류된 컬링대표팀은 선수촌 밖에서 자체적으로 숙식하며 훈련해야 했다.


컬링 대표팀은 분식집에서 배달해주는 음식과 자장면, 도시락 등을 먹으며 올림픽에 도전했다.


다행히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관심이 높아지며 태릉선수촌에 입촌 종목이 됐다.


인사이트KBS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당당히 은메달을 따내며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정부와 체육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다음 올림픽에서도 당당히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