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7일(목)

'진짜 빗자루'로 비질하는 1900년대 캐나다 컬링 경기 모습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전 세계인의 귀가 "영미!!"에 반응한다. 작전명 '영미'.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의 상징이다.


비인기 종목 중 하나로 치부되던 컬링이 여자 컬링대표님의 선전으로 그 인기가 하늘 높게 치솟았다.


'안경선배'로 불리는 스킵 김은정 선수부터 '영미'의 주인공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선수 등.


여자 컬링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관심은 컬링으로 쏠리게 됐다.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컬링 경기의 규칙부터 선수들의 임무와 관전 포인트까지 놓치지 않았다.


컬링은 각 팀이 번갈아가면서 둥글고 납작한 컬링 스톤을 던지는 경기다.


선수들은 스톤의 이동 경로를 따라 빗자루처럼 생긴 브룸(브러쉬)으로 경기장 표면을 스위핑하며 스톤의 진로 방향과 속도를 조절한다.


그 모습이 마치 청소를 하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해 선수들이 '청소기 광고 모델'로 주목받기도 했다.


실제로 누리꾼들은 로봇청소기와 빗자루를 사용해 컬링 경기 모습을 패러디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컬링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인사이트Reddit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과거 최초로 컬링이라는 스포츠가 생겨났을 당시 실제로 경기에서 '빗자루'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컬링은 지난 16세기 경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최초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귀족들의 스포츠'로 여겨졌던 컬링은 영국 및 영국 식민지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본격적으로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컬링이 아이스하키와 함께 국민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및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에서도 대중적인 스포츠로 널리 행해지고 있다.


인사이트Reddit


컬링이 대중화되기 시작했을 당시인 지난 1900년 경, 사람들은 얼어붙은 강가에 보여 컬링 스톤과 비슷한 납작한 돌이나 나무로 컬링을 즐겼다.


스위핑은 현재의 브룸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진짜 빗자루를 들고 경기에 임했다. 빗자루의 비질이 정말 스위핑 효과가 있었을지는 의문.


이러한 형태가 점차 발전하면서 스코틀랜드 에일서 크레이그(Ailsa Craig) 지역에서 채굴한 화강암으로 만든 컬링 스톤이 제작됐고, 오늘날의 브룸과 경기 규칙이 생겨나게 됐다.


인사이트Reddit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