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08일(수)

역대급 시청률 나온 '냉부해' 이재명 대통령 부부편... 이준석·배현진이 보인 반응

이재명 대통령 '냉부해' 출연 두고 야당 정치인들 비판 봇물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야당 정치인들이 날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에 출연한 것은 "국정공감 능력을 상실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서남수 당시 교육부 장관은 컵라면을 먹었다는 이유 하나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지금,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상황에서 예능 촬영에 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 뉴스1


이어 "복구에 모두가 진땀을 흘리던 그 시각, 대통령은 세트장의 냉장고 앞에 서 있었다"며 "전쟁이 나도 냉장고를 옮기고 있을 거냐"고 비꼬았습니다.


또한 "비판이 일자 대통령실은 '오히려 대통령이 칭찬받아야 할 일이다. 화재 보고를 받고 대응한 뒤 잠깐 시간을 내 K-푸드를 홍보한 것'이라 했다"며 "화재와 복구, 예능과 홍보가 한 문장 안에서 아무렇지 않게 나열되는 현실이야말로 미치고 환장할 비극"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가 시스템이 멈췄을 땐 웃음을 멈추는 게 리더십인데, 대통령실은 방영 취소를 요청하지 않았고 그날 이후 국정의 공감 능력은 복구되지 않았다"며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을 '문화외교'로 포장하는 건 정치가 아니라 신앙"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배현진 "내로남불의 정점... 항마력 달린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도 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며 이 대통령 부부를 비판했습니다. 


배 의원은 "'국가정보원 화재 때 예능 녹화 없었다'는 거짓말이 순식간에 들통난 이 부부는 2022년 4월을 기억할까"라며 "당시 윤석열 당선인이 유퀴즈에 출연했을 때 국민 MC를 정치에 이용하려 한다며 온 나라가 들썩이지 않았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JTBC '냉부해' 김풍 셰프가 '이재명 피자 만들겠다' 말했다는 기사를 '이재명 피의자 만들겠다'로 잘못 읽고 소름이 돋았다"며 "내로남불이 어찌나 당당한지 항마력이 달린다"고 비꼬았습니다.


또 "방송을 보지 않았지만, 몹시 여유로운 얼굴로 꽤 그럴싸한 말들을 하며 화기애애하게 방송을 마친 듯하다"며 "대한민국이 셧다운될 뻔한 국가 재난 상황에 대통령이 냉장고 앞에 앉아 어떤 비상 조치를 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대통령실 "방송 당일 아닌 사전 녹화... 방영 연기 요청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방송은 지난달 28일 사전 녹화된 것으로 국가전산망 담당 공무원 사망 이후 추모 분위기를 감안해 JTBC에 방영 연기를 요청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냉부해' 이재명 대통령 부부 출연분은 당초 지난 5일 밤 9시에 편성돼 있었지만 하루 미뤄 6일 방영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해당 녹화 이전에 화재 보고를 받고 대응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