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집단 가입 의혹에 대한 홍준표 전 시장의 강력한 비판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의 국민의힘 집단 가입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원 데이터베이스(DB)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통일교 12만명, 신천지 10만명, 전광훈 세력 등을 합치면 그 당은 유사 종교집단 교주들에게 지배당한 정당이나 다름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유사 종교집단 교주들의 지령에 따라 지도부와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꼭두각시 정당"이라고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건희씨의 각종 비위 행위를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은 전날 국민의힘 당원 데이터베이스를 압수수색하고, 이를 통일교 교인 명단과 대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혹의 핵심은 통일교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다수의 교인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켰다는 것입니다.
당내 비판 확산과 진실 규명 요구
국민의힘은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 "특검은 압수수색 영장 기재 범죄사실과 관련된 통일교 신도의 명단을 압수수색했다.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기 어렵다"는 간략한 입장만 발표했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윤석열 후보가 당내 기반 없이 2021년 7월 그 당에 입당해 교주들의 지령으로 후보가 되면서부터 생긴 보수정당의 비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정당에 기생한 사이비 책임 당원을 척결하고, 이를 주도한 친윤(윤석열) 세력, 또 이에 편승한 친한(한동훈) 세력을 척결하지 않고는 그 당은 다시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그는 "만일 통일교 신도가 이 정도라면 동원력이 더 강한 신천지는 얼마나 들어와 있을까? 머리가 복잡해진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선거권을 가진 국민의힘 당원들은 76만 명쯤이다. 하지만 투표에 참여하는 건 절반 정도로 만일 40만 명이 투표했는데 그중 25%인 10만 명 정도가 특정 후보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면 결과는 보나 마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기왕 의혹이 제기됐으니 당 지도부가 이 부분에 대해서 진실을 확인해줬으면 좋겠다"며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당원이라면 특정 종교집단과 다른당 이중 당적자들이 정말로 국민의힘 선거에 개입해 온 것인지 진실을 알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