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조희대 대법원장에 4연속 직격... "특검 수사로 진실 밝혀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직접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현직 대법원장을 상대로 이 같이 공세를 퍼붇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지난 17일 정 대표는 조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 의혹을 부인한 직후, 정불과 35분 사이 네 건의 글을 연달아 올리며 특검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사법부 수장 자격 없다" 직격탄
정 대표는 오후 6시 48분 첫 글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빠르고 분명한 반대 의사를 내지 못했고 서울서부지법 폭동 때 강한 메시지도 내지 못한 사람이 본인 의혹에는 신속하게 입장 표명을 한다"며 "사법부 수장 자격이 없다. 조냥 조희대 변호사로 살기를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7시 8분 두 번째 글에서는 "사법불신을 만든 인물이 사법개혁 반대 목소리만 크게 외친다"며 "본인 의혹에는 빛처럼 빠르게 반응한다. 사법부 수장의 품격은 없고 초라한 개인 조희대만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대표는 7시 15분 세 번째 글에서 "의혹 제기는 눈덩이처럼 커졌는데 본인은 계속 부인만 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특검 수사로 진실을 가리는 방법밖에 없다. 떳떳하다면 수사를 받으라"고 압박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글은 7시 23분에 올라왔습니다. 정 대표는 "조 대법원장의 이례적인 대선 후보 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 그 과정에서 불거진 대선 개입 의혹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사법개혁의 불씨가 이미 붙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자"고 강조했습니다.
조 대법원장 "한덕수 전 총리와 만난 적 없다" 반박
앞서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5시 20분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한 전 총리와 만나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 처리 문제를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해 한 전 총리와는 물론 외부 누구와도 논의한 적이 전혀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 대법원장은 불법적 12·3 계엄과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는 이처럼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또 가장 의문으로 지적되는 부분인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파기환송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