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0일(목)

'머그샷' 찍은 윤석열, 서울구치소에 재수감... 에어컨 없는 3평 '독방'에 입소 예정

석방 124일 만에 재수감 된 尹, 3평 독방 배정 받을 듯


조은석 내란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석방 124일 만에 다시 구치소로 들어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수용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일 오전 2시 7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허위공문서작성,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속 사유는 증거인멸의 우려로 밝혀졌습니다. 


영장이 발부됨과 동시에 윤 전 대통령에게 제공되던 대통령경호처의 경호 서비스도 중단됐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종료된 후,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하던 윤 전 대통령은 곧바로 수용동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7.9/뉴스1


서울구치소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1심, 항소심 미결수와 형기 5년 이하의 수형자를 수용하고 관리하는 시설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일반 구속 피의자와 동일한 입소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먼저 인적 사항을 확인한 후 수용번호를 받고, 키와 몸무게 등을 측정하는 신체검사를 받게 됩니다.


소지품은 모두 영치 처리됩니다. 이후 카키색 미결 수용자복(수의)으로 갈아입고 수용자 번호를 부착한 뒤, 수용기록부 사진인 '머그샷'을 촬영하게 됩니다.


입소 절차가 완료되면 윤 전 대통령은 약 3평 크기의 독방에 수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치소 내 빈방 상황에 따라 3평보다 넓은 방이 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밤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7.9/뉴스1


윤 전 대통령이 생활하게 될 독방에는 관물대와 접이식 밥상, TV, 싱크대, 변기 등의 기본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별도의 침대는 없어 바닥에 이불을 깔고 취침해야 하며, 목욕은 공동 목욕탕에서 해야 합니다.


다만 다른 수용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용 시간은 별도로 조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사 메뉴도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게 제공되는데, 서울구치소의 당일 아침 메뉴는 미니치즈빵, 찐감자, 종합견과류였습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호송차를 타고 대기 장소인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25.7.9./뉴스1 2025.7.9/뉴스1


과거 전직 대통령들의 구금 환경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2017년 3월 구속되어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 6~7명이 함께 사용하는 방을 개조한 약 3.04평(화장실 포함·10.08㎡) 크기의 독방에서 생활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구속된 후 서울동부구치소 내 3.95평(화장실 포함·13.07㎡) 면적의 독거실에 수용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