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50승 선착... 25년 만의 정상 탈환 꿈꾼다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밟으며, 창단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통계상 50승을 선착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약 75%에 달합니다.
KBO 및 스포츠산업경영학회에 따르면, 전반기 50승 선착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팀 전력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지표로 평가됩니다. 실제로 리그 역사상 50승에 가장 먼저 도달한 팀의 4분의 3가량이 시즌 최종 우승까지 이어갔습니다.
1999년의 영광과 2025년의 기대
한화이글스가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른 것은 1999년이었습니다. 당시 한화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장종훈·송진우·이종범 등 스타 선수들의 활약으로 대전과 충청권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물들였습니다.
이때의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는 약 500억~7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당시에는 스포츠마케팅 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전이어서, 주로 지역 내 이미지 상승과 경기 매출 증가에 국한됐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이번 2025년 우승이 현실화될 경우, 그 파급력은 전혀 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25년 만의 정상 탈환이라는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에 더해, 리빌딩에 성공한 젊은 팀의 이미지가 '뚝심의 한화'를 상징하게 됩니다.
여기에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 브랜드 결집력, 그리고 콘텐츠·IP 사업화와 OTT 다큐·유튜브 등 2차 미디어 수익 창출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스포츠마케팅 업계는 한화그룹의 전체 브랜드 가치 상승액을 약 2500억~300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승연 회장 "야구는 낭만"... 올해만 5번 직관한 '찐사랑'
무엇보다 한화그룹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거라는 게 다수의 견해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평소 한화이글스를 두고 "야구는 나의 낭만이고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여겨온 것으로 알려집니다. 올해만 벌써 5번 이상 야구장을 직접 찾아 경기를 지켜본 것도 그 맥락과 닿아있습니다.
올 시즌의 돌풍은 그에게도 남다른 벅참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최하위 시절에도 흔들림 없이 팀을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굵직굵직한 FA 계약을 체결하고, 류현진을 다시 데려온 것도 김 회장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못해도 한결같이 '지원'"... 돈으로 살 수 없는 이미지 제고
또 '황금기'가 오기 힘들다는 혹평 속에서도 신구장에 투자한 것을 보면 '찐사랑'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는 게 다수의 생각이죠.
이 때문에 "한화는 잘 할 때만 잘해주는 게 아닌, 언제나 격려하고 힘을 준다"는 이미지가 새겨질 거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재계 관계자는 "25년 만의 우승은 김승연 회장이 걸어온 뚝심 경영과 도전 정신, 그리고 그의 찐사랑이 만들어낸 결실을 보여줄 것"이라며 "한화그룹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ESG·문화경영 이미지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화이글스가 이번 시즌 ‘75%의 확률’을 현실로 만든다면, 이는 단순한 스포츠 우승을 넘어 한화그룹의 기업 철학과 미래 가치를 증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