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4일(금)

신동빈 회장 형 신동주, '롯데 경영 복귀' 또 무산... 11번째 시도 또 실패

주총 안건 전부 부결... 경영 복귀 길 막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올해도 경영 복귀에 실패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이사 선임 안건이 또다시 부결되면서, 지난 11년간 이어온 복귀 시도는 모두 무산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지난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27일 오후 2시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이 상정한 '본인 이사 선임'과 '범죄 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 금지' 등 두 가지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반면 회사 측이 제출한 세 가지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광윤사 지분에도 불구... 경영권 장악 난망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지분 1.77%를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광윤사를 통해 롯데홀딩스 지분 28.1%를 간접 소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광윤사 → 롯데홀딩스 → 호텔롯데 → 롯데지주'로 이어지는 만큼, 일본 롯데 경영권을 확보해 한국 롯데에도 영향력을 미치려는 의도로 해석돼왔다.


하지만 2016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복귀의 길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광윤사만으로 신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해임 후 소송도 패소... "쇄신 요구 계속될 것"


신 전 부회장은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롯데서비스 대표 시절 '풀리카' 사업을 강행한 책임으로 롯데홀딩스와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등 이사직에서 잇따라 해임된 바 있다. 이후 회사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그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날 주총 직후 신 전 부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롯데그룹의 위기를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는 것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로서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주총 결과와 무관하게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쇄신 요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11년간의 반복된 부결이 시사하듯, 그의 경영 복귀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