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준한, 인종 관련 발언 논란 후 사과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멤버 준한이 우생학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29일 준한은 공식 계정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팬들과 대중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준한은 사과문에서 "저의 경솔한 언급으로 많은 분들께 큰 상처와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가 언급한 내용이 편향된 견해를 담고 있었던 것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겠다"며 끊임없이 배우고 변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논란이 된 발언과 우생학 연관성
이번 논란은 준한이 팬 소통 플랫폼에서 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그는 '연구 주제를 정해야 한다'는 팬의 말에 "유전자 증폭 기술이면 병에 걸린 것을 치료하기에 좋은 유전자만 증폭시킬 수 있나. 흑인들 귀에 세포가 많아 청각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음악을 잘한다고 한다. 부러웠는데 그런 것도 가능하냐. 인종의 장점을 모아서. 당 분해 능력이 뛰어난 백인의 능력과 흑인의 신체능력과 두뇌에 능한 황인, 인도인 쪽"이라고 언급했다.
더욱이 준한은 이러한 발언에 대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지 말고 원하는 사람은 알아서 해라"라고 덧붙여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 발언은 '인종의 장점을 모아서'라는 표현이 특히 문제가 됐으며, 우수한 유전자를 보전하고 열등한 유전자는 제거해야 한다는 '우생학'적 사고방식을 연상케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우생학은 히틀러가 '열등한 인종은 제거해야 한다'는 명목 하에 유대인 대학살을 자행했던 이데올로기와 연관되어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인식됐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대응
논란이 확산되자 준한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도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준한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큰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JYP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교육이 미흡했음을 인정하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아티스트에게도 사회적 의식과 감수성 그리고 섬세한 대중 소통 방식에 대해 철저히 교육해 올바른 가치관을 갖춘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