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 렉스, 마스터스 토론토 완벽한 플레이오프 우승
퍼시픽 스테이지 1에서 3번 시드로 출전한 페이퍼 렉스가 발로란트 마스터스 토론토에서 플레이오프 무패 행진을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 22일 캐나다 토론토 에너케어 센터에서 열린 최종 결승전에서 페이퍼 렉스는 EMEA 1번 시드 프나틱을 3대1로 제압하며 창단 이후 첫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퍼시픽 권역은 또 한 번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2024년 마스터스 상하이에서 젠지, 마스터스 방콕에서 T1에 이어 페이퍼 렉스까지 3연속 마스터스 우승팀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고난을 딛고 일궈낸 감동의 우승 스토리
페이퍼 렉스의 우승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조기 탈락한 이들은 스테이지 1 알파 그룹에서도 1승3패까지 내몰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페이퍼 렉스는 플레이오프부터 기량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패자조에서 T1, 붐 이스포츠, DRX를 연파하며 3위 안에 들어 토론토행 티켓을 손에 넣은 페이퍼 렉스는 마스터스 토론토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고전했다.
팀 헤레틱스를 꺾었으나 젠지에게 0대2로 패했고, 팀 리퀴드를 간신히 제압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오른 페이퍼 렉스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아메리카스 우승팀 G2 이스포츠를 2대0으로 완파했고, 마스터스 2회 우승팀인 센티널즈마저 제압했다.
승자조 결승에서는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몰고 온 CN 소속 울브즈 이스포츠까지 셧아웃시키며 결승에 올랐다.
지난 22일 결승전에서 페이퍼 렉스는 프나틱과 접전을 펼쳤지만 세트 막바지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1세트에서는 후반 역전을 허용했으나 '포세이큰' 제이슨 수산토의 오멘 활약으로 13대11 승리를 거뒀다.
2세트는 네 번의 연장 끝에 15대17로 패했지만, 3세트에서는 후반 공격 진영에서 발군의 호흡을 뽐내며 13대10으로 승리했다.
4세트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제이슨 수산토의 정확한 슈팅 감각으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 대표 젠지, 아쉬운 4강 진출 실패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2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한국팀 젠지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프나틱을 2대1로 격파하며 승자조 4강에 진출했으나, 이후 울브즈 이스포츠와 G2 이스포츠에게 연달아 패하며 탈락했다.
특히 울브즈 이스포츠와의 경기에서는 1, 2세트 모두 전반전을 9대3, 8대4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후반에 역전패를 당했다.
G2 이스포츠와의 경기에서도 3세트에서 11대4까지 앞섰으나 내리 9개의 라운드를 내주며 11대13으로 역전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 우승팀 페이퍼 렉스에게는 35만 달러와 챔피언십 포인트 7점이 주어졌으며, 준우승팀 프나틱에게는 20만 달러와 챔피언십 포인트 5점이 지급됐다.
대회 MVP는 결승전뿐 아니라 토너먼트 내내 압도적인 성과를 낸 제이슨 수산토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