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4일(금)

현대차그룹, '제6회 VH 어워드' 그랑프리 웬디 얀 수상... "아시아-유럽 지식 교류 재해석"

현대차그룹, 제6회 VH 어워드 그랑프리 수상자 발표


현대자동차그룹이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미디어 아트 전문 기관 '하우스오브일렉트로닉아트'에서 '제6회 VH 어워드' 그랑프리 수상자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행사를 개최하고 파이널리스트 작품을 전시했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제6회 VH 어워드 HEK 프리미어 스크리닝 전시 전경 / 사진 제공 = HEK


지난 2016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VH 어워드는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 발굴과 지원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모전이다. 특히 4회차부터는 국내에서 글로벌로 대상을 확대하여 비디오 아트,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모션 그래픽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아시아적 맥락을 탐구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국제적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베이징 출신 웬디 얀, 그랑프리 수상으로 주목받아


이번 그랑프리의 영예는 베이징 출신 아티스트이자 테크놀로지스트인 웬디 얀에게 돌아갔다.


수상자에게는 글로벌 예술 기관 전시 기회와 함께 지난해 9월 수여된 작품 제작비 2만 5천 달러 외에도 차기 작품 활동을 위한 상금 2만 5천 달러가 추가로 지급됐다.


제6회 VH 어워드 현대차그룹 비전홀 전시 전경 / 사진 제공 = VH 어워드


웬디 얀은 18세기 아시아와 유럽 간 지식 교류를 컴퓨터 생성 이미지로 재해석한 신작 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크리스틀 바우어, 사비네 히멜스바흐, 마틴 혼직, 이숙경, 로더릭 슈록 등 5명의 국제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에 대해 '치밀한 조사와 디아스포라적 관점', '역사와 과학에 대한 창의적 세계관에 기반한 대안적 서사', '3D 모델링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탁월한 시각적 표현과 독창적 사운드스케이프'라고 높게 평가했다.


아트 바젤 주간 중 파이널리스트 작품 전시로 국제적 주목


현대차그룹은 그랑프리 발표에 앞서 지난 6월 16일부터 일주일간 HEK에서 파이널리스트들의 신작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국제적 아트 행사인 '아트 바젤' 주간 중 진행되어 많은 글로벌 예술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제6회 VH 어워드 파이널리스트 신작으로는 웬디 얀의 작품 외에도 인간과 기계에 대한 비선형적 내러티브를 다룬 레나 부이의, 인도네시아 만달리카 공주 신화를 바탕으로 생태적 긴박함과 자연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희생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후다 x 몽고메리 콜렉티브의, 인공지능 시대에 정체성의 본질, 영적 유랑, 인간형 기술이 만들어낸 보이지 않는 노동에 대한 반 허구적 단면을 표현한 티엔이 썬 & 피엘 구힛 콜렉티브의 〈40 Epochs〉, 아시아 여성들의 생산과 재생산, 사랑과 돌봄에 대한 복잡한 관계를 한국의 불개설화와 자연 현상을 소재로 풀어낸 염인화 작가의 가 전시됐다.


웬디 얀, , 2025, 영상 스틸 / 사진 제공 = 작가 소장


글로벌 순회 전시로 미디어 아트 플랫폼 확장


그랑프리 수상자 발표 당일에는 제6회 VH 어워드 파이널리스트 5팀과 사비네 히멜스바흐, 이숙경 심사위원이 참여하는 작품 대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바젤에서 공개된 다섯 작품은 18일부터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 캠퍼스 내 비전홀과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순차적으로 전시된다.


또한 오는 9월에는 오스트리아 린츠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내년 1월에는 싱가포르 아트 위크 기간 동안 '국립 싱가포르 예술위원회'와의 파트너십 전시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예술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레나 부이, , 2025, 영상 스틸 / 사진 제공 = 작가 소장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제6회 VH 어워드의 파이널리스트들은 인간과 기계, 과거와 미래, 현실과 가상, 그리고 개인과 집단 정체성의 경계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아시아를 조망하게 한다"며 "VH 어워드는 아시아의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초문화∙초역사적 관점에 기반한 다양한 담론을 조명하는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4년부터 글로벌 문화예술 기관들과의 중장기 파트너십, 아티스트와 큐레이터를 위한 공모전 등 예술 생태계를 지지하기 위한 차별화된 아트 후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