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025 TCR 월드투어 스페인 대회서 첫 우승 달성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에서 올해 첫 승리를 거두며 모터스포츠 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더 뉴 엘란트라 N TCR'이 '2025 TCR 월드투어' 2라운드 스페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의 '리카르도 토르모 서킷'에서 열린 2025 TCR 월드투어 2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경기가 진행된 리카르도 토르모 서킷은 지난 1999년 개장 이후 다양한 모터스포츠 행사를 개최해온 명문 경기장으로, 4.005km 길이의 트랙은 고속 직선 구간과 중·저속 코너가 혼합되어 드라이버의 종합적인 주행 기술이 요구되는 코스다.
네스토르 지로라미 선수, 압도적 기량으로 우승 견인
더 뉴 엘란트라 N TCR을 몰고 출전한 네스토르 지로라미 선수는 15일 진행된 두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현대자동차에 우승의 영광을 안겼다.
지로라미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총 68포인트를 획득해 2025 시즌 드라이버 순위 6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노버트 미첼리즈 선수는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총 48포인트를 획득하며 시즌 드라이버 순위 9위를 차지했다.
미켈 아즈코나 선수도 이번 대회에서 24포인트를 획득해 시즌 드라이버 순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 선수가 소속된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팀은 이번 라운드에서 총 124포인트를 획득하며 팀 부문 종합 순위 3위로 도약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TCR 월드투어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을 달성한 미첼리즈, 2022년 챔피언 아즈코나, 그리고 작년 팀에 합류한 지로라미 선수와 함께 2025 시즌 우승을 향해 전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최상위 커스터머 레이싱 대회, TCR 월드투어
TCR 월드투어는 제조사가 직접 출전하지 않고 제조사의 경주차를 구매한 프로 레이싱팀이 참가하는 '커스터머 레이싱' 형태의 대회다.
이 대회는 TCR 경주차를 활용한 전 세계 최상위 대회로, 전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는 지역 TCR 레이스를 순회하며 경기 결과를 종합해 순위를 결정한다.
TCR 시리즈는 대륙별/국가별 대회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40개에 달하며, 최대 650명의 드라이버들이 각 시리즈에 참가하고 있다.
그중 글로벌 최상위 대회인 TCR 월드투어는 올해 총 8개 라운드로 구성되며,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 포르투갈, 호주, 한국, 중국, 마카오에서 추가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TCR 월드투어 스페인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올해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팀 부문 종합 우승을 목표로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TCR 월드투어 3라운드는 오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