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3일(목)

38년 된 '압구정 현대아파트', 130억에 팔렸다… 압구정 최고가 기록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대형 주택형이 이 지역 역대 최고가인 130억 원대에 거래됐다.


지난 20일 연합뉴스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에 포함된 현대7차 전용면적 245.2㎡(공급면적 264㎡) 8층이 지난달 25일 130억5천만 원에 매매돼 거래 신고가 완료됐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의 모습 / 뉴스1


이번 거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물론, 압구정 재건축 지구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고가로 기록됐다. 동일 주택형의 직전 거래가는 지난해 6월 신고된 115억 원으로, 불과 10개월 만에 15억 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3.3㎡(평) 기준으로는 1억6,300만 원이 넘는 금액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주택형은 대지지분이 약 124.8㎡(37.75평)로 압구정 재건축 지구 전체에서 가장 넓다.


권리가액이 가장 높은 만큼 재건축 시 최고 입지의 펜트하우스 배정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의 매수자는 현재 압구정에 거주하는 40대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의 모습 / 뉴스1


압구정케빈부동산 김세웅 대표는 "강남은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갭투자가 불가한데 본인이 거주하던 다른 압구정 현대를 매도하고, 매도 자금을 토대로 해당 물건을 매수한 것"이라며 "재건축 후 주택형 배정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단지내 갈아타기 수요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은 '똘똘한 한 채' 열풍에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용산구 나인원 한남 전용 273.9㎡가 250억 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 거래를 기록했고, 3월에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가 3.3㎡당 2억원 대(2억661만 원)인 7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