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대형 주택형이 이 지역 역대 최고가인 130억 원대에 거래됐다.
지난 20일 연합뉴스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에 포함된 현대7차 전용면적 245.2㎡(공급면적 264㎡) 8층이 지난달 25일 130억5천만 원에 매매돼 거래 신고가 완료됐다.
이번 거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물론, 압구정 재건축 지구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고가로 기록됐다. 동일 주택형의 직전 거래가는 지난해 6월 신고된 115억 원으로, 불과 10개월 만에 15억 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3.3㎡(평) 기준으로는 1억6,300만 원이 넘는 금액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주택형은 대지지분이 약 124.8㎡(37.75평)로 압구정 재건축 지구 전체에서 가장 넓다.
권리가액이 가장 높은 만큼 재건축 시 최고 입지의 펜트하우스 배정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의 매수자는 현재 압구정에 거주하는 40대로 알려졌다.
압구정케빈부동산 김세웅 대표는 "강남은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갭투자가 불가한데 본인이 거주하던 다른 압구정 현대를 매도하고, 매도 자금을 토대로 해당 물건을 매수한 것"이라며 "재건축 후 주택형 배정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단지내 갈아타기 수요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은 '똘똘한 한 채' 열풍에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용산구 나인원 한남 전용 273.9㎡가 250억 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 거래를 기록했고, 3월에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가 3.3㎡당 2억원 대(2억661만 원)인 7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