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거 홍보물이 잇따라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북구 칠성동에 부착된 이재명 후보의 선거 벽보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훼손된 채 발견됐다. 해당 벽보는 찢기거나 긁힌 흔적이 뚜렷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인 16일 오후 6시 30분쯤에도 중구 남산초등학교 외벽에 설치된 이 후보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파악하고,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 특정에 나섰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동대구역 네거리 인근에 걸린 이재명 후보의 현수막과 남구 대명동을 주행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 차량에 부착된 홍보물 2점이 손상된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 전주시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아파트 외벽에 게시된 대선 후보 벽보 중 이재명 후보의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즉시 출동해 훼손된 벽보를 확인했으며,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특정했다.
공직선거법 제240조에 따르면, 선거벽보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다만, 미성년자의 경우 형사책임 능력과 연령에 따라 처벌 수위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