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의 한 돈사에서 휴대전화를 회수하려다 분뇨탱크에 추락한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9일 오후 3시35분께 전북 김제시 용지면의 한 돈사에서 외국인 근로자 2명이 깊이 2m 상당의 분뇨탱크 안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베트남 국적의 20대 근로자 A씨가 의식저하 증상을 보이며 중상을 입었고, 함께 탱크에 빠진 태국 국적의 20대 근로자 B씨도 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분뇨탱크에 빠진 휴대전화를 꺼내려던 A씨가 먼저 추락하고, 그를 구조하려던 B씨가 함께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근로자들이 신속하게 이들을 발견해 탱크 외부로 구출했으며, 두 근로자 모두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특히 베트남 국적 A씨의 경우 의식 저하 증상을 보이는 등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빠진 분뇨 탱크는 2m 깊이로 50㎝ 가량의 분뇨가 차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 이들이 탱크 안으로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후 이를 회수하려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