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삼성의 펜트하우스가 경매에서 역대 최고 금액인 130억 원에 낙찰됐다.
지난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이번 경매에서 아이파크삼성 전용면적 269㎡(36층) 펜트하우스는 감정가 144억 원의 90.6% 가격인 130억4352만 원에 팔렸다. 이는 국내 주택 경매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해 6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 매물로, 당시 이 매물은 113억7000만 원에 매각됐다.
아이파크삼성의 매물은 두 번째 경매 만에 낙찰됐으며, 첫 번째 경매는 지난 4월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번 경매는 감정가보다 20% 낮아진 115억2000만 원을 최저 입찰가로 설정해 진행됐다.
이번 경매에는 두 명이 응찰했으며, 최종 낙찰자는 감정가의 약 90.6%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시했다. 두 번째 응찰자는 127억3000만 원을 써내 낙찰에 실패했다. 이번 매물의 감정가는 공동주택 중 사상 최고치였다.
이번 매물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경매 신청과 취하를 반복한 바 있다. 특히, CJE&M이 강제 경매를 신청하며 가압류를 설정했던 2014년에도 해당 매물은 감정가 80억 원으로 당시 아파트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이파크삼성에는 전현무, 권상우·손태영 부부 등 유명 연예인과 고액 자산가들이 거주하고 있다. 반면, 아이파크삼성에 경매 최고가를 내준 나인원한남에는 지드래곤, 배용준·박수진 부부, 이종석, BTS(방탄소년단) RM·지민 등이 거주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