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택시 기사가 주차장에서 이중주차를 하고도 기어를 중립에 놓지 않아 차량 이동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여성 차주에게 오히려 욕설을 퍼부어 공분을 샀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짜 열받아서 글 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의 아내가 전날 오후 1시께 주차장에서 겪은 일을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외출하려고 나갔다가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 앞에 이중 주차된 택시를 발견했다. 밀어보려 했으나 밀리지 않자 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택시 기사는 30분 넘게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 아내는 계속해서 차를 밀어보려고 시도했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뒤늦게 전화를 받은 택시 기사는 "기어를 중립으로 해놨는데 왜 못 미냐"며 화를 냈다. 아내가 "차가 안 밀리니까 전화한 거 아니냐"고 하자, 그는 "내려가서 보자"며 전화를 끊었다. 몇 분 후 캡틴 아메리카 티셔츠를 입은 택시 기사가 등장해 자신의 차를 밀어 보더니 "아씨, 또 잠겼네"라며 혼자 짜증을 냈다.
이에 화가 난 아내가 사과를 요구하자, 택시 기사는 "내가 무슨 사과를 해?"라고 받아쳤다. 이어서 "30분 동안 전화도 안 받고 왜 그것도 못 미냐고 면박 주지 않으셨냐"는 질문에 "내가 여기에 차 대놔서 빼줘야 하는 건 맞는데 뭘 사과하냐"라며 욕설까지 했다.
글쓴이는 이에 대해 "택시 기사에게 어떻게 갚아줘야 할지 생각 중"이라며 "카카오택시 블루 가맹 개인택시던데 이 일로 가맹 못하게 할 수도 있을지, 또 다른 복수 방법 있으면 조언 좀 해달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는 카카오에 민원을 넣거나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증거를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누리꾼들은 해당 사건을 유튜브 쇼츠로 제작해 널리 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