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서초경찰서가 신분당선 지하철에서 군복을 입은 채 신체 중요 부위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 남성 A씨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대 현직 군인이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군복과 군화를 착용한 상태에서 신분당선 지하철 내부에서 공연음란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양재시민의숲역에서 한 차례 하차했다가 다시 지하철을 탑승해 강남역으로 이동한 뒤 2호선으로 환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정확한 위치도 특정한 상태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A씨의 진술 조사 등을 위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SNS에 '신분당선 타는 여성분들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공개된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이 신체 일부를 노출한 장면이 담겼다.
영상을 공개한 피해자는 "오늘 신분당선 타는데 군복 입은 군인이 바지 지퍼를 열고 제 앞에 서 있었다.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듯한 행동도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너무 놀라 신분당선 민원 번호로 문자를 보냈는데 문자는 안됐다. 경찰에 연락해서 공연음란죄로 사건 접수한 상태"라고 했다.
피해자는 "신분당선 매일 이용하는 입장에서 너무 무섭다"라며 "신분당선 탈 때 여성분들 조심하시라고 글 한 번만 올려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2022년 군사법원법이 개정되면서 성폭력 등 특정 범죄에 대한 수사권이 경찰에 부여된 만큼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