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미국 뉴욕 휘트니 미술관이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두 번째 전시 '현대 테라스 커미션: 마리나 저코우: The River is a Circl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9일부터 내년 초까지 열리며, 현대차와 휘트니 미술관이 예술가와 큐레이터에게 창조적 실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현대 테라스 커미션'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휘트니 미술관의 5층 야외 테라스에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대규모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마리나 저코우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생태와 환경 및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로 유명하다. 그녀는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뉴욕 허드슨강을 중심으로 맨해튼 지역의 역사와 환경을 재구성하고 주변 생태계의 다양성과 복합성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아트 큐레이터 크리스티안 폴과 어시스턴트 데이비드 리스본이 기획했다.
저코우는 뉴욕의 기후와 계절 변화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작품을 설계했다. 특히 허드슨강 공원 관리 기관과 협업하여 먼 과거부터 현재까지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지역의 역사를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수면 위와 아래를 동시에 관측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현대 테라스 커미션'이 지향하는 미술관 안팎을 연결하는 특징을 잘 살린다.
크리스티안 폴 큐레이터는 "마리나 저코우는 생태의 다양성과 복합성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라며, "이번 신작은 관객들이 미술관과 주변 환경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통합적 접근과 연대적 실천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저코우의 전시가 경제, 사회, 환경 전반에 대한 새로운 예술적 관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