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경남 사천시 사천읍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든 채 30대 여성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던 20대 남성이 투신했다.
지난 11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시 58분께 사천시 사천읍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 A씨가 3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출동했고, 피해자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사태를 수습하려 했다.
그러던 중 오후 6시께 경찰과 대치 중이던 20대 남성 A씨는 오후 6시께 아파트 6층과 7층 사이 계단 창문에서 스스로 뛰어내렸다.
A씨는 투신 당시 아파트 3층 높이의 외벽 구조물에 1차 충격 후 화단에 설치된 안전매트에 떨어졌다.
현장에 대기 중이던 소방은 A씨를 119 구급차에 태운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 투신 후 피해 여성의 신변도 빠르게 확보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피해 여성은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송 당시 의식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와 B씨는 전 직장 동료로 A씨가 최근 B씨를 스토킹 한 것과 관련해 재판을 받게 되자 불만을 품고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