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아파트 15층서 6개월 딸 던져 살해한 엄마...사건 발생 전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광주 한 아파트에서 20대 엄마가 6개월 된 아기를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친모가 이틀 전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부부싸움하던 중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친모 A씨(25)는 사건 발생 이틀 전인 지난 1일 오전 3시께 경찰에 직접 전화했다.


그는 경찰에 "가정 폭력을 신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A씨 등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사건화를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이내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틀 만인 이날 오전 6시 14분께 광주 서구 한 아파트 15층에서 생후 6개월 된 딸 B양이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편 C씨(35)는 부부싸움을 한 뒤 집을 나갔다가 돌아와 집 안에 아기가 없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를 죽여버리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채무 문제로 남편과 심하게 다툰 뒤 홧김에 고의로 아이를 덜어뜨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A씨 부부의 동선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